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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성수_서울숲_건대

성수 서울숲 덮밥 맛집, HDD 판다 (중식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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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 지척에 있지만, 잘 안가게 된다. 

 

서울숲에 데이트 하러 오는 연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배가 아파서 그런가.. 

 

사람이 워낙 만힉도 하고.. 

 

여튼 발길이 잘 안닿더라고. 

 

하지만 남이 사주는 밥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서울숲 인근 맛집골목에 위치한 

 

HDD 판다. 

 

난 처음 식당 이름만 보고 하드디스크인줄. 

 

HDD가 Have a Delicious Day의 약자였을 줄이야. 

 

HDD 판다의 차림표. 

 

주로 덮밥 메뉴들이 있는데, 중식의 느낌이 든다. 

 

흔하디 흔한 짜장면, 짬뽕 그런 중식 말고. 

 

약간 본토에 가까운 중식을 취급하는 느낌..? 

 

 

주문은 차슈덮밥, 마파두부밥, 유린기. 

 

그리고 음료로 빙홍차를 주문. 

 

실내가 그렇게 넓지는 않다. 

 

4인 테이블 6개, 바 테이블 6인석. 

 

이 동네가 직장인들이 많은 동네라서 

 

진짜 핫한 맛집 아니고서야 

 

평일 퇴근시간 이후에는 사람이 많이 없는데, 

 

그래도 몇 테이블 사람이 차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여기저기 훑어본다. 

 

한 켠에는 접시로 장식을 해놨고, 

 

다른 벽면은 유리벽으로 해서 

 

그 바깥에는 판다가 대나무에 매달려있다. 

 

이로써 식당 이름의 유래를 모두 찾은 듯하다. 

 

판다도 sell이 아니라 panda였을 줄이야. 

 

먼저 나온 빙홍차. 

 

이름만 듣고 생각해본건 

 

얼음(氷) 넣어주는 홍차쯤으로 생각을 했지. 

 

근데 캔음료가 나올줄은 몰랐다. 

 

얼음이 들어있는 잔에 빙홍차를 채워 마셔본다. 

 

맛이 좀 독특한데, 일단 차의 향이 나고, 

 

한때 유행하던 흑당밀크티같은 흑당의 맛이 난다. 

 

흑설탕 특유의 향과 달달함, 그리고 꿀맛도 좀 나고. 

 

포스팅하며 성분표를 다시 보니 

 

꿀풀도 들어가고 설탕도 들어가네 ㅋㅋ 

 

미각 살아있네. 

 

보통 다른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준비되는 것부터 하나씩 나오는데, 

 

여기는 준비를 다 해서 한 번에 딱 갖다주더라. 

 

이게 꽤나 마음에 들었어. 

 

전체적으로 스캔해주듯 훑고 지나가본다. 

 

먼저 차슈덮밥. 

 

얼마 전 포스팅에도 광동식 차슈를 다뤘는데, 

 

이것도 중국 광동식 차슈다. 

 

 

신촌 홍콩요리 맛집, 호복(好福, HOBOK) | 딤섬 & 로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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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kiness.tistory.com

 

맛은 약간 우리나라 보쌈같은 느낌. 

 

보쌈은 보쌈인데 좀 달달한 보쌈. 

 

굴소스에 꿀, 간장 등을 넣은 소스를 활용하는게 

 

광동식 차슈의 특징이라 한다. 

 

듣고보니 그런 맛이었던 것 같음 ㅋㅋ 

 

마파두부. 

 

옛날엔 마파두부라고 해서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마라가 유행하고부터 

 

마라두부라고 부르는 곳도 많더라. 

 

이것도 이름은 마파두부지만 마라가 들어갔다. 

 

연두부를 활용했고, 마라와 고춧가루로 맛을 냈다. 

 

마라가 과하게 들어가진 않아 

 

적당히 얼얼하고 맛이 좋다. 

 

밑에는 다진고기가 깔려있어 꼬숩다. 

 

 

어릴때 엄마가 해주던 마파두부가 참 맛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 

 

유린기. 

 

유린기 자체는 기름(油)을 뿌린(淋) 닭고기(鷄)라는 뜻. 

 

닭고기에 뜨거운 기름으로 익힌 요리로, 

 

간장소스를 더해 맛을 낸다. 

 

특히 여기 HDD 판다에서는 

 

닭가슴살같이 퍽퍽살은 배제하고 

 

부드럽고 쫄깃한 닭다리살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고추가 많이 올라가있지만, 맵지는 않다. 

 

오히려 약간 식감을 살려주는 역할. 

 

아삭아삭한게 오이고추를 사용했나 싶다 

 

파닭의 느낌이 드는 맛이고, 

 

닭다리살이라서 그런지 역시 부드럽다. 

 

밑에 깔린 양상추와 위에 올라간 고추가 아삭하고, 

 

고기는 부드럽고, 소스는 단짠단짠.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정리의 시간. 

 

가끔 중국 본토의 향신료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고서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맛. 

 

 

일단 차슈덮밥은 달달한 맛. 

 

밥도 달고 차슈도 달고. 

 

그래서 혀가 좀 지치는 느낌이 들 때 

 

마파두부를 먹으면 뭔가 리프레시 되는 느낌. 

 

두개를 같이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파두부밥 진짜 맛있어서 

 

배만 안불렀으면 밥 추가해서 비벼먹었을 듯. 

 

만약 혼밥이라 하나만 시켜야 한다면 

 

마파두부를 추천한다. 

 

 

유린기는 자주 접해보지는 못한 음식. 

 

보통 우리가 아는 짜장면 짬뽕 취급하는 중국집에도 

 

취급하는 메뉴긴 한데, 

 

사실 익숙한 탕수육을 시키지 유린기는 잘 안시키자너. 

 

좀 독특한거 시킨다고 해봐야 깐풍기, 팔보채지, 

 

유린기 시키는 사람은 거의 못봄. 

 

여튼 진짜 오랜만에 먹어본 유린기. 

 

닭다리살만을 사용한게 HDD 판다만의 챠밍포인트. 

 

 

성수, 서울숲 덮밥 맛집으로, 

 

성수 점심메뉴로 추천. 

 

 

서울숲 위쪽으로 맛집들이 많은 골목이 있는데, 

 

그곳에 있다. 

 

너무 골목길들이라 설명하기 좀 까다로우니 

 

역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따로 첨부해본다. 

 

왼쪽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5번 출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를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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