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리단길 중화요리 맛집, 링링 (쌍문역 중국집, 청요리)

식당에 대한 썰 . 

종종 가지만 참 뭘 안했던 동네인 것 같다. 

 

한때는 거주를 했던 동네였고, 지금도 간간히 방문하지만, 이상하게 거기서 내 볼일만 보고 돌아오지, 따로 맛집을 찾아간다거나 커피를 한 잔 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곳에 거주하는 이번에 새로운 인연이 생기며 함께 식사하러 다녀왔다. 

 

쌍리단길 중화요리 맛집, 링링. 

 

어느샌가 쌍문역 인근에 쌍리단길이라고 공식적인 지명을 만들어냈더라. 

 

자릿세 올리려는 개수작이 너무 눈에 보이는 행위가 아닌가 싶더라고. 

 

여튼 쌍리단길 링링은 겉에서 보기에도 그렇지만 상당히 좁은 식당이다. 

 

아직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식당이라서 웨이팅이 없었으나 전체 테이블 수가 10석 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 찾기 시작한다면 금방 대기열이 생기지 않을까? 

 

링링 차림표 . 

쌍리단길에 위치한 링링은 호텔 출신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으로, 미리 예약하면 코스도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대체로 한국식 중화요리 스타일의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링링의 요리 . 

일단 주문은 과하지 않게 시켜봤다. 

 

링링가지덮밥과 찹쌀탕수육(꿔바로우). 

 

반찬 . 

반찬으로는 양배추 절임과 단무지가 나오는데, 단무지가 내가 좋아하는 치자단무지다. 

 

치자단무지는 보통 단무지와 식감이 달라서 좋아하는데, 그 특유의 뽀독뽀독한 식감을 좋아한다. 

 

찹쌀탕수육(꿔바로우) . 

찹쌀탕수육과 꿔바로우 그 사이 어딘가.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꿔바로우보다는 찹쌀탕수육에 더 가까웠던 요리가 아니었나 싶다. 

 

독특하게 생긴 그릇에 탕수육 소스를 담아서 내주시는데, 개인의 취향에 맞게 부먹이나 찍먹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부먹 찍먹에 대한 호불호가 없으므로 상대방의 취향에 맞게 부먹으로 진행. 

 

여기서 소신발언 하자면, 

찍먹은 배달로 시키는 탕수육이 눅눅해지지 말라고 소스를 따로 준 데서 유래한거지, 기본은 부먹 또는 볶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음식점에 가서 먹는 탕수육을 놓고 부먹 찍먹 싸우지 말고 유하게 넘어가자. 

여기 링링의 찹쌀탕수육에 다른 점이 있다면, 파를 얹어준다는 것. 

 

이게 파닭처럼 뭔가 신선한 느낌도 들고 파의 향이 가미돼서 맛도 있고 좋더라고. 

 

소스는 꿔바로우보다는 탕수육에 가깝게 새콤함이 덜한 달달소스고, 아주 부드럽고 쫄깃한 튀김옷에 고기도 잘 익혀졌다. 

 

근래 먹었던 탕수육 중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으리라. 

 

링링가지덮밥 . 

가지덮밥과 국물이 함께 나온다. 

 

가지덮밥은 내가 참 좋아하는 중식 중 하나다. 

 

한국인 중에서는 가지를 극혐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이게 기름을 머금은 가지는 또 그 맛이 다르다니까? 

부드러운 가지에 잘 밴 양념. 

 

내가 예전처럼 잘 먹었더라면 공기밥 추가는 무조건이었다. 

 

다만 살짝 좀 짠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같이 나온 국물을 먹으면 그 짭쪼롬함이 가셔서 함께 곁들였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 있는 음식. 

 

후식 . 

열대과일 리치 위에 오미자청? 오미자차?를 뿌려서 새콤달콤하게 만든 후식. 

 

입가심으로 꽤 괜춘. 

 

정리의 시간 .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으니 의외로 엄청난 맛집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문에도 이런 맛집이 있구나 싶었던. 

 

이름도 쌍리단길이라고 거창하게 지었는데 이왕 이름 지은 만큼 좀 흥했으면 좋겠다. 

 

나름 내 학창시절을 보낸 동네니까 잘되면 좋잖아. 

 

좋았던 점 . 

일단 맛이 훌륭해. 그거 하나로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별로였던 점 . 

식당이 좁은게 첫번째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리고 식당이 좁은 만큼 따로 서빙이나 응대하는 분이 없고 셰프님 혼자 요리와 서빙을 다 하시는데, 그만큼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 

 

찾아가는 길 . 

링링 : 네이버

링링 ·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 657 87번지 1층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 출구. 

 

길따라 조금 가다 보면 왼쪽으로 시장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골목을 지나서 직진. 

 

오른쪽에 리틀방콕이라는 태국음식점이 나오면 그 전 골목에서 우회전, 좌회전하여 옆 골목으로 빠진다. 

 

그 옆 골목에서 좀 가다 보면 링링이 나온다. 

 

골목골목이라 찾기 쉽지는 않겠지만, 지도를 보고 잘 찾아가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