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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강남_서초_관악

강남 일식 오마카세, 도키메이테 찐후기 (가성비 적당한 오마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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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대한 썰 . 

언제부턴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오마카세. 

 

오마카세는 任せ(마카세)에 お(오)를 붙인 것으로 그날의 재료에 따라 주방장에게 맡겨서 알아서 해주는 걸 말한다. 

 

근데 뭐 이게 유행하니까 아무데나 갖다붙이는 곳이 많더라고. 예를 들면 직원이 와서 고기를 구워주는 걸 두고 오마카세라고 붙인다던가 하는 경우. 

 

유행만 하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오마카세였는데, 운 좋게 얻어먹게 돼서 다녀왔으니, 그곳이 이번에 다녀온 강남 일식 오마카세 식당인 도키메이테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도키메이테.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도키메이테의 실내. 

 

넓진 않지만 예약으로 손님을 받기 때문에 지장은 없으리라. 예약은 네이버나 캐치테이블로 진행할 수 있다. 

 

도키메이테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9 · 블로그리뷰 146

m.place.naver.com

 

도키메이테

강남역 1번 출구 바로 앞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 맛집

app.catchtable.co.kr

 

테이블에는 이런 식으로 식기가 배치되어 있다. 왼쪽은 내가 사용할 식기들, 오른쪽은 셰프님이 음식을 놓아주는 접시. 

 

주류 차림표 . 

강남 일식당 도키메이테는 오마카세로 운영되기 때문에 따로 음식에 대한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하나씩 있는데 그것을 열어보면 주류 메뉴인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주류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개인의 취향에 맞게 주문하거나 따로 챙겨가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콜키지가 가능하다고 해서 무료라고는 하지 않았다. 

 

사케나 와인은 20,000원, 위스키는 30,000원에 따로 준비한 술로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으리라. 

 

준비해간 술을 보여주면 얼음통을 가져다가 차갑게 준비해주시고 잔을 세팅해주신다. 콜키지로 먹고 남은 술은 다시 챙겨가기 쉽게 술병 겉에 물기를 닦아주신다.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모습이 좋더라고. 

 

도키메이테 음식 . 

자리에 앉으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마카세. 각 요리별로 일본어 이름과 한글 이름을 함께 소개해주시는데, 일본어 이름이 생소할뿐더러 솔직히 말해서 셰프님 발음이 좋지 않아서 전혀 알아들을 수 없더라. 그래서 그냥 한글이름을 말씀해주신걸로 정리한다. 

 

반찬, 장국, 우동 . 

반찬은 궁채나물과 초생강이 준비되는데, 궁채나물은 아무래도 좀 생소할거다. 줄기상추로 된 채소인데, 식감이 오독오독하고 재밌는게 특징. 적당한 양념으로 버무려져 식감을 떠나 그 맛도 좋다. 

 

장국과 우동은 중간에 나오는데 그냥 앞으로 땡겨서 소개한다. 종류가 비슷한 것끼리 묶어놓는게 좋을 것 같아서 ㅎㅎ 


오마카세는 이렇게 눈 앞에서 만드는걸 보면서 즐길 수 있다. 이 아래쪽부터 본격적으로 사진과 함께 내가 즐긴 오마카세를 소개하고자 한다. 

 

달걀찜 . 

먼저 에피타이저로 시작하는 오마카세. 보들보들 푸딩같은 식감의 달걀찜을 시작한다. 달걀찜 위에는 오색곡물이 올라가고 안에는 새우가 들어간다. 새우 사진을 못찍었네 ㅋㅋ 

 

광어 지느러미 . 

광어 지느러미를 유자폰즈소스에 말아(?)놓은 건데, 광어 지느러미만 있으면 좀 심심해서인지 고구마와 가지가 함께 있다. 

 

상콤짭쪼롬한 소스와 쫄깃한 광어 지느러미가 어우러지는 맛. 

 

전복술찜 . 

전복의 식감이 살아있는 전복술찜. 소금과 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라고 말씀해주셔서 따라한다. 

 

자연산 농어 초밥 . 

이 초밥에 사용한 자연산 농어는 4일 동안 숙성시킨 농어로, 농어는 지금부터 여름이 제철이라고 하시더라. 근데 검색해보니 그냥 여름만 제철이던데? ㅋㅋ 

 

생선인데 뭔가 아삭한 식감이 독특했던 자연산 농어 초밥. 

 

잿방어 초밥 . 

잿방어 초밥은 3일 동안 숙성한 잿방어로 만들어주신다. 국내에선 그렇게 각광받지 못한 횟감이지만, 해외에선 예전부터 인기있는 식재료라고 한다. 

 

설명해주시기로는 지금부터 여름까지 제철이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검색해보니 겨울이 제철이라네? ㅋㅋ 뭐가 맞는거여  

 

뭐 제철이 아니라고 해서 맛이 없었던 건 아니니까. 

 

자연산 참돔 초밥 . 

자연산 참돔으로 만들어주신 초밥. 이번에 사용한 참돔은 6.5kg짜리 자연산 참돔을 사용하셨다고 하고, 3일 동안 숙성한 참돔의 껍질을 살짝 익히고 안쪽에 쪽파를 넣어서 만든 초밥이라고. 

 

쫄깃한 참돔의 식감과 아삭한 쪽파의 식감이 합쳐져서 상당히 맛이 좋았던 초밥. 

 

참치속살 초밥 . 

참치속살은 뱃살에 감싸여진 안쪽 살을 말하는데, 살이 이렇게 붉은 것이 특징. 

 

특별히 간장에 절인 참치속살을 사용하여 초밥으로 만들어주셨다.

 

근데 좀 비리다. 내가 알기로는 횟감이 신선하지 못할수록 비리다고 알고 있는데, 좀 아쉬운 부분. 

 

참치뱃살 초밥 . 

지방이 많은 참치뱃살을 사용한 초밥. 

 

와사비는 많이 올려먹는걸 추천하셨다. 와사비는 지방과 만나면 톡 쏘는 맛은 중화되고 와사비의 향만 남기 때문. 

 

참치뱃살도 비린내가 좀 나더라. 참치가 전체적으로 비린내가 나네. 내가 너무 민감한 건가..? 

 

가리비 초밥 . 

북해도산 가리비를 간장에 절여서 구운 후 초밥으로 만든 초밥이라 한다. 

 

자체적으로 간장 양념에 절였기 때문에 별다른 소스 없이 그대로 즐기기를 추천하셨다. 

 

탱글탱글한 가리비가 짭쪼롬한 맛과 어우러져 맛있더라. 애인님도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고. 

 

고등어 봉초밥 . 

겉을 살짝 익힌 고등어를 둥글게 말아서 만든 초밥. 

 

봉초밥은 좀 생소한데, 둥글게 말아서 만드는 초밥을 봉초밥이라고 한다더라. 주로 고등어를 사용하는 초밥이라고. 

 

셰프님 발음이 안좋아서 애인님이랑 공초밥? 곰초밥? 이러고 있었다 ㅋㅋ 몇 번을 다시 물어봤는데 못알아듣겠어서 나중에 검색해보고서야 봉초밥인걸 알았다. 

 

김에 싸주기 때문에 접시에 내려놓지 않고 직접 손에 쥐어주시는 봉초밥. 

 

고등어를 사용한 초밥은 언제나 그렇듯 비린내와의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익힌 고등어라고 뭐가 다를까. 역시나 비리다. 완전 바싹 익힌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것. 참치 비린내도 못잡았는데 고등어 비린내라고 잡혔을라구 ㅋㅋ 

 

장어초밥 . 

양념을 발라 구운 장어를 활용한 초밥. 

 

자체적으로 양념이 되어있으니 이것도 그대로 먹는걸 추천하신다. 

 

양념이 과하지 않은데, 그게 호불호가 갈릴지도..? 난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오히려 장어초밥 그 양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심심할 듯. 


여기까지가 초밥. 초밥 타임이 끝나면 뭐 더 다른게 필요한지 물어보신다. 

 

근데 어떤 재료가 준비되어 있는지, 뭘 해줄 수 있는지를 알아야 더 해달라고 할 것 같은데 따로 그런 언급은 없더라. 그냥 이 날 먹었던 초밥 중에서 말해야 하는 건가? 이건 오마카세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이 아래로는 후식이 준비된다. 


새우튀김 . 

갓 튀겨서 아주 따끈따끈한 새우튀김. 

 

소금에 찍어먹는걸 추천하시는데, 난 소금에 찍어먹는 새우튀김 자체가 처음이다. 아예 생각도 못해봤달까? 가끔 새우튀김을 먹으면 꼭 허연 타르타르소스가 나오는데 난 그게 별로거든. 그래서인지 소금에 찍어먹는 게 신선하고 맛도 좋더라고. 

 

후토마키 . 

일본식 김밥이라고 볼 수 있는 마키. 특별히 굵게 말은 김밥을 후토마키라고 하는데, 참치, 고등어, 새우튀김, 달걀말이가 들어가는 후토마키를 준비해주신다. 

 

셰프님이 "꼬다리 드실분?" 하고 물어보시길래 바로 손들었다 ㅋㅋ 왼쪽이 꼬다리, 오른쪽이 중간. 

 

뭔가 입 안 한가득 머금고 신선한 재료들을 한 번에 씹는 맛이 아주 좋더라. 

 

이벤트식으로 곰돌이 초를 준비해주신다. 우리랑 같은 시간대에 함께 즐긴 다른 테이블의 커플이 기념일이었나보더라고. 사케도 콜키지로 준비해오고 그랬더라고. 

 

그래서 덕분에 우리 커플 앞에도 곰돌이 초가 준비된 것 ㅋㅋ 

 

초코푸딩 . 

카카오 100%로 셰프님이 직접 만든 초코푸딩. 위에는 라즈베리가 올라간다. 

 

근데 라즈베리랑 초코푸딩이 막 그렇게 좋은 궁합인지는 모르겠다. 따로 노는 느낌. 

 

정리의 시간 . 

전체적으로 맛있게 즐겼던 오마카세. 몇몇 비린내가 나던 재료가 있었으나 내가 좀 민감한 걸로. 

 

점심 55,000원, 저녁 100,000원으로 제법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었던 강남 일식 오마카세가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점심에 갔기 때문에 가성비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ㅋㅋ 

 

요새는 더 저렴한 오마카세도 많이 생기는거 같긴 하던데, 강남에서 이정도면 가성비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따로 전화를 통해 대관도 가능하다는데 대관할 정도로 특별한 날에 가기엔 식당 위치와 주변환경이 그렇게 아름답진 않다 ㅋㅋ 요상한 건물 지하 1층에 입점해있으니까 별로 분위기가 살진 않는다. 

 

 

가성비 있는 강남 일식 오마카세로 추천. 

 

찾아가는 길 . 

 

도키메이테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9 · 블로그리뷰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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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메이테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4길 6 지하1층 B120호

★★★★★ · 일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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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오른쪽으로 꺾으면 1, 2층이 뚫려있는 듯한 이상한 구조의 건물이 나오는데 그 건물에 도키메이테가 입점해있다. 

 

1층으로 보이는 곳이 사실은 지하 1층이니 더 계단으로 내려가거나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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