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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용산_한남동

왕타이, 한남동 태국음식점 찐후기 (이태원 그린커리, 태국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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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을 자주 가는 요즘. 한남동에서 애인님과 만나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린 커리가 먹고싶다는 애인님.

 

그린커리가 태국식 커리의 한 종류인데 내가 태국음식을 그래도 꽤나 여러 종류를 먹었지만 의외로 그린커리는 또 안먹어봤더라. 커리는 거의 인도, 네팔, 일본, 한국식 위주로 먹었던 것 같다. 태국 커리를 전혀 안먹어 본 건 아니고 푸팟퐁커리라는 걸출한 요리가 있지만, 그린 커리랑은 또 다르니까. 

 

서두가 길었으나 결국은 그린커리를 먹으러 한남동에 있는 태국음식점을 다녀왔단 말로 압축할 수 있겠다. 

어쩐지 한남동 음식점들의 특징이 겉에서 보기에는 뭔가 허름해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제대로 구색을 갖춘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곳 왕타이도 겉에서 봤을땐 문닫은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안에 들어가보니 룸까지 갖춘 아주 훌륭한 식당이었지. 

왕타이 차림표 

메뉴판 페이지만 해도 20페이지에 해당하는 두꺼운 메뉴판. 어쩐지 태국음식 전문점은 주방장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이 있는대로 다 운영하는 느낌이다. 아마도 백슨생님이 보셨더라면 메뉴를 줄여서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하셨을 것 같은 느낌. 

왕타이 음식 

메뉴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일단 그린커리를 먹으러 갔으니 메뉴 하나는 결정인데 다른 것들은 좀 고민이었지. 그래서 그린커리와 쏨땀을 선택하고 메뉴판에 있는 이미지 중에서 그럴싸한 이미지를 보여준 파인애플 볶음밥을 골랐다. 파인애플 반 자른 걸 그릇으로 쓰는 볶음밥 사진이 실려있는데 참을 수 없지. 

 

쏨땀 

흔히들 태국식 김치라고 표현하는 쏨땀. 이번에도 애인님에게 그렇게 설명했더니 "김치를 왜 돈주고 시켜야 돼?" 라는 말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맞는말이네 ㅋㅋ 우리나라에서 김치는 그냥 밑반찬으로 나오는 거니까. 앞으로는 태국식 김치라는 표현을 자제해야겠다. 

 

여튼 젓갈을 활용해 무쳐낸 방식을 빗대면 겉절이 김치, 식감을 따지면 무생채, 하지만 실상은 그린파파야를 고추, 라임, 피쉬소스를 섞어서 만든 요리. 

 

식감은 아삭아삭하고 맛은 매콤새콤하다. 다른 음식을 먹으면서 입가심 느낌으로 중간중간 반찬처럼 먹으면 딱 좋은 음식. 먹다보면 상당히 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엔 베트남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이리라. 잘 보고 베트남 고추는 골라내고 먹자. 잘못 씹으면 맵부심 있는 사람도 눈물이 핑 돈다. 

그린커리 

그린커리는 정제되지 않은 커리에 코코넛밀크를 넣고 만든 커리요리. 색깔 때문인지 그린커리라고 영문이름이 붙었지만 만드는 과정을 보면 커리보다는 찌개에 가깝다고 한다. 

 

왕타이의 그린커리는 메인 메뉴에 따라 다른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닭고기, 소고기, 새우 세 가지 그린커리가 있다. 애인님이 말하길 그린커리는 닭이 근본이라고 해서 주문한 닭고기 그린커리. 

 

가지, 버섯, 바나나(!)가 들어간 왕타이의 그린커리. 다른 건 모르겠는데 바나나가 들어간 건 좀 신기하다. 

색깔이 초록색이고, 구수한 또는 꼬릿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그린 커리. 애인님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ㅋㅋ 

 

그렇게 말했지만 난 딱히 뭐 꼬릿한 냄새같은 건 느낄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코코넛 향이 은은하게 나는 커리였다고 평하겠다. 상당히 독특하고 이색적인 맛. 커리라면 흔히 걸쭉한 걸 생각하는데 그것보다는 국같은 느낌이다. 

 

근처에 비슷한 태국식당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에서도 그린커리를 먹어본 애인님은 왕타이보다 그린커리는 더 맛있었다고 평하더라. 그 태국식당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자.

 

어메이징 타이, 한남동 태국음식점 찐후기 (이태원 팟타이, 똠얌꿍)

한남동, 이태원쪽을 자주 가게되는 요즘. 이 날도 한남동에 가서 무얼 먹을지 고민하다가 방문하게 된 식당이다. 어쩐일인지 태국음식이 땡겨서 가게 되었는데, 제법 괜찮은 태국음식점을 찾은

peskiness.tistory.com

파인애플 볶음밥 

파인애플 볶음밥은 이 비주얼 때문에 주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인애플 피자의 영향인지 파인애플이 뭔가 음식에 들어가면 꺼리는 사람들에 주변에 제법 보인다.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이 씹히는 볶음밥의 맛이 좋다. 음식 재료에 대한 편견이 오이 말고는 없는 나니까. 밥을 다 먹고나서는 그릇으로 사용된 파인애플에 남은 과육을 긁어먹으면 된다. 사장님 피셜 한국인들은 이거 그냥 안먹고 버리고 간다는데 외국인들은 껍질 직전까지 싹싹 긁어먹더라고.. 나도 남김없이 긁어먹고 나왔다. 

정리의 시간 

그린커리를 처음 먹었지만 상당히 맛이 좋았달까? 다음에도 그린커리를 또 먹을 의사가 있지만, 교정 때문에 고무줄을 달고 있는데 고무줄이 물드는 관계로 교정이 끝나거든 또 먹으러 갈 생각이다. 꼭 한남동 태국음식점 왕타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식당에도 그린커리는 있을테니까. 

 

한남동 이태원 맛집으로 추천 

한남동 그린커리 맛집으로 추천 

이태원 태국음식 맛집으로 추천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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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타이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151

★★★★☆ · 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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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 녹사평역은 출구가 굉장히 불친절하므로 이태원역을 추천한다.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왼쪽에 있는 허름한 건물 3층에 있다.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들어가서 먹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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