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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홍대_신촌_합정

신촌 구워주는 양갈비 룸식당 양꽃 오마카세 신촌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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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많은 사람들이 찾던 젊음의 부도심. 

 

라떼는 말야. 

 

지금은 다른 핫플레이스들이 많아서 

 

예전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여전하다. 

 

내로라하는 대학교 네 개가 모여있으니 

 

쉽게 무너질 동네가 아닐테지. 

 

그렇게 신촌까지 다녀온 식당은 

 

양갈비를 취급하는 식당. 

 

양꽃 오마카세 신촌점. 

 

요즘엔 아무데나 오마카세 붙이는게 유행인가. 

 

오마카세는 '맡긴다'는 뜻인데, 

 

내가 메뉴를 따로 고르지 않고 

 

셰프가 알아서 내어주는 그런걸 오마카세라고 한다. 

 

보통 일식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데, 

 

아무리 봐도 의미를 잘못 알고 쓰는 느낌이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6층으로 가서 내리면 

 

꽃으로 알록달록 장식해놓은 입구가 나온다. 

 

양갈비랑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 든다 ㅋㅋ 

 

깔끔한 실내. 

 

특이한 것은 홀 형태는 존재하지 않고 

 

전부 다 룸으로만 운영한다는 것. 

 

그렇다는건 예약이 필수라고 봐야겠지. 

 

물론 나도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양꽃 오마카세 신촌점의 차림표. 

 

양갈비는 크게 두 가지. 

 

프랜치랙과 숄더랙이 있다. 

 

프랜치랙이 좀 더 고급진 가슴팍 갈비 부위고, 

 

숄더랙은 어깨쪽 갈비 부위다. 

 

숄더랙이 같은 값에 양이 더 많으니 

 

숄더랙으로만 주문할까 하다가 

 

그래도 비주얼이 궁금하니까 둘 다 시켰다. 

 

그리고 사이드로 문어라면과 양볶음밥도 주문. 

 

기본 상차림. 

 

반찬으로 준비되는 것들. 

 

샐러드, 무피클, 콘샐러드, 마늘 플레이크, 백김치, 올리브. 

 

올리브가 밑반찬으로 나온건 좀 생소하다. 

 

근데 용도가 따로 있더라. 

 

소스는 세 가지가 준비된다. 

 

왼쪽부터 매운 고추 간장, 갈릭소스, 소금&후추 

 

직원의 추천에 따라, 또는 취향껏 먹으면 된다. 

 

2인분으로 준비된 것들. 

 

위쪽에 도끼같이 생긴게 프랜치랙, 

 

그 아래 몽둥이같이 생긴게 숄더랙이다. 

 

그 외 각종 채소와 문어다리까지. 

 

직원의 준비가 끝나면 룸으로 불판이 들어온다. 

 

근데 예약하고 간건데 엄청 기다렸다. 

 

직원이 직접 설명해주면서 구워주는 방식인데, 

 

룸에 비해 직원수가 적다 보니 

 

예약이고 뭐고 그냥 기다리게 한다. 

 

빈정상해브러쓰.. 

 

왜 포커스가 고기에 있지 않고 가지에 있는거냐.. 

 

소쿠상하네.. 

 

다 구워진 것들은 앞에 놓인 작은 불판에 올려준다. 

 

다 구워진 것들을 내키는대로 먹으면 된다. 

 

불판 밑에는 작은 불씨가 있어서 

 

다 익은 음식이 식지 않게 돕는다. 

 

먼저 프랜치랙 양갈비. 

 

직원분이 소금 찍먹을 추천한다. 

 

살짝 찍어야 하는데 많이 찍어서 좀 짰음 ㅋㅋ 

 

가지구이. 

 

큼지막한 가지가 잘 익었다. 

 

이건 내 취향에 맞게 매운 고추 간장에 찍먹. 

 

피자에 들어간 파인애플은 용납할 수 없으나 

 

구운 파인애플은 또 얘기가 다르지. 

 

이건 파. 

 

파도 구우면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진 파 한 조각. 

 

채소를 굽는다 하면 빠지지 않는게 양파다. 

 

개인적으로 구운 채소는 소스 없이 먹는게 

 

제일 낫더라. 

이건 좀 생소한 채소. 

 

겉보기엔 각진 고추같이 생겼는데 

 

구워서 잘라보면 또 알로에 같기도 하고. 

 

이건 오크라 라는 채소인데, 

 

열대, 아열대 등 온난한 기후에서 경작하는 채소. 

 

식감도 알로에 같은게, 약간 물컹한 느낌 ㅋㅋ 

 

가지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느낌이다. 

 

이건 숄더랙.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 만큼 

 

선호하는 고기 부위도 다를 수 있다. 

 

프랜치랙이 부드럽고 고소한 느낌이라면, 

 

숄더랙은 묵직한 육질이 느껴지는 맛. 

 

돈카츠에 비유해보자면, 

 

프랜치랙이 안심(히레), 숄더랙이 등심(로스)..? 

 

이정도 느낌이 아닐까? 

 

문어다리 구이. 

 

탱글한 문어다리를 알맞게 익혔다. 

 

과하게 익히면 질겨지는게 문어다리인데, 

 

질기지 않게 딱 잘 익혔다. 

 

구이엔 또 버섯이 빠질 수 없다. 

 

이렇게 얇게 썬 버섯 말고, 

 

두툼하게 구운 후 자른 버섯이 참 좋다. 

 

두껍게 구우면 쫀득한 식감과 흐르는 육즙이 훌륭하지. 

 

이건 구운 토마토에 유자청을 넣은 것. 

 

숟가락으로 유자청과 함께 떠먹으면 새콤달콤한 맛. 

 

준비된 것들이 다 구워지면 준비되는 것. 

 

감태에 성게알(우니)와 양갈비를 함께 넣어 

 

김초밥처럼 만든 것. 

 

물론 직원분이 맹글어주신다. 

 

이것도 감태로 만든 김초밥 넉낌. 

 

감태에 타코와사비와 양갈비를 넣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올리브의 용도. 

 

또르띠아에 양갈비와 콘샐러드, 올리브를 넣고 

 

부리또처럼 맨들어주신다. 

 

 

직원분이 직접 룸 하나를 담당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구워줘서 참 편하다. 

 

이걸 두고 오마카세라고 한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뜻은 전혀 다르지만,

 

얼추 그런 느낌을 추구하지 않았을까? 

 

근데 우리 룸 담당한 직원분의 상태가 썩 좋진 않았다.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못알아듣겠음.. 

 

두 명이 듣고 서로 들은걸 합쳐서 결과를 냈다. 

 

후식으로 주문한 문어라면. 

 

문어가 밑에 깔려있어서 잘 스까묵자. 

 

면 생긴걸로 봐서 진짬뽕이 아닐까 싶은데, 

 

도대체 라면에 무슨짓을 해놓은거지..? 

 

청양고춧가루를 쏟았나, 캡사이신을 때려부었나. 

 

라면을 먹지도 못하게 맵게 만들어왔다. 

 

내가 매운걸 잘 먹긴 해도 

 

맵지 않아야 할 게 지나치게 매운건 선 넘었지. 

 

이 좋은 재료로 라면을 끓이면서 왜 이런짓을.. 

 

내가 양꽃 다른 지점도 가봤는데, 

 

거기서 주문한 문어라면은 안매웠단 말이지. 

 

양꽃 오마카세 신촌점에선 문어라면 비추. 

 

양볶음밥. 

 

여기서 말하는 양이 sheep 인지, 소 내장부위인지 

 

명확한 설명이 있진 않은데, 

 

여긴 따로 소를 취급하지 않으니 sheep 이겠지. 

 

전체적으로 슴슴한 볶음밥에 

 

마늘 플레이크가 바삭한 식감과 

 

은은한 마늘향으로 마무리한다. 

 

간이 좀 슴슴한 편인데,

 

선 넘은 문어라면 때문에 오히려 좋아. 

 

먹다가 살짝 느끼하면 백김치 한 조각 먹자. 

 


정리의 시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직원이 룸 하나를 담당하면서 다 구워주고

 

설명도 해준다는 게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훌륭하다. 

 

다만, 그게 오마카세란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ㅁ?ㄹ 

 

 

구워주는건 다 맛있었으나 사이드는 쏘쏘. 

 

문어라면은 최악. 

 

 

양갈비만을 편하게 먹고싶은 사람에게 추천. 

 

신촌 양갈비 맛집. 

 

 

신촌역 3번 출구에서 연세대 방향으로 직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사거리가 나오면 우회전. 

 

사람 구경하면서 들어가다 보면 

 

왼쪽에 세븐일레븐이 나오고 그 건물 6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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