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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강남_서초_관악

파이브가이즈 강남 솔직후기 (각종 꿀팁, 웨이팅/대기 방법, 회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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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파이브가이즈가 생긴 지도 어언 한 달 여가 지났다. 내가 패스트푸드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블로거로서 또 방문을 안할 수는 없잖아? 장마철 비를 뚫고 파이브가이즈를 다녀왔다. 

 

미쿡 3대 수제버거라고 불리는 파이브가이즈. 비가 주륵주륵 오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무작정 파이브가이즈 앞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웨이팅 태블릿을 통해 대기등록을 먼저 해주어야 한다. 태블릿으로 웨이팅 등록하는 건 테이블링으로 연동되고, 테이블링이지만 원격줄서기는 지원하지 않는다. 위 사진에서 파이브가이즈 앞에 대기하는 사람들은 차례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와서 기다리는 것. 

 

웨이팅을 등록하고 나서는 근처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호출을 받고 매장 앞으로 가면 된다. 길 건너에 있는 커피빈을 추천해본다 ㅋㅋ 매장도 넓고 사람도 많지 않더라고. 

웨이팅 / 대기 회전율 

내가 대략 11시 30분에 웨이팅을 등록했고, 매장 앞으로 호출을 받았을 때가 15시 50분. 총 기다린 시간이 4시간 20분 (260분). 처음 웨이팅 등록했을 때 내 앞 팀이 약 320팀. 이렇게 계산해보면 260 / 320 ≒ 0.81 한 팀 대기가 줄어드는 데 약 48초가 소요되는 셈. 한 팀으로 계산했을 땐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전체 대기중인 팀이 300팀이 넘어가니까 하루를 고스란히 투자해야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인 것이다. 

 

문제는 매장 안에 들어가도 주문하려면 또 한참 줄을 서야 한다는 것 ㅋㅋ 

무료 땅콩 

기다리는 동안 매장에 비치된 땅콩을 먹을 수 있다. 출입구 앞쪽에 비치되어 있어서 입장하는 사람도 퇴장하는 사람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장 외부 반출을 삼가달라고 되어 있다. 매장 내에서 땅콩으로 인한 알레르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파이브가이즈 측에서 해결을 도와줄 수 있지만 매장 밖에서 발생한 문제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쿡 느낌을 내기 위해 매장 곳곳에 잡지같은 인테리어를 해놨다. 그냥 보고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정도 ㅋㅋ 

파이브가이즈 차림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는 어딜 가나 "세트메뉴" 라는게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미국에서 들어온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는 그런게 없다. 쉑쉑버거도 그렇고 파이브가이즈도 그렇고. 그래서 헷갈릴 것 없이 원하는 메뉴를 하나씩 선택하면 된다. 

 

조금 다른 점은 토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어떤걸 추가해도 무료라는 점이다. 버거에 들어가는 토핑의 경우 총 15개의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데 본인 스스로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면 그냥 올 더 웨이를 선택하면 된다. 위 토핑 메뉴 사진에서 까만색 토핑이 올 더 웨이다. 

 

개인적 추천으로는 토마토는 물이 많이 나와서 비추. 피클도 따로 먹는 거면 몰라도 버거 안에 들어가는 건 비추. 렐리시 라는게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이건 다진 피클로 만든 소스다. 이것도 피클과 같은 이유로 비추. 나머지 채소류 토핑은 다 넣는 걸 추천한다. 

 

소스는 너무 개인 취향이 다양할 거라 추천이 어렵다. 여러가지 넣어도 상관없고, 소스들이 다 아는 소스들이라 뭘 선택해도 충분히 버거 맛을 즐길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소스를 섞지는 말자. 

버거는 최대 3개까지 주문할 수 있다. 아마 사람들이 매우 몰리고 회전율을 감안해서 제한을 둔 것으로 생각된다. 벽을 둘러보면 원산지 표시도 쓰여있고, 오늘 사용한 감자튀김의 감자가 어느 농장에서 들어왔는지 투명하게 공개된다. 영어로 쓰여있어서 뭐 어디 외국에서 들어왔나 싶겠지만 자세히 보면 전라남도 보성군의 강성용씨 농장에서 가져왔다고 쓰여있다 ㅋㅋ 

 

모든 조리과정은 오픈 키친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거겠지. 주문한 것들을 이곳에서 받아서 빈 자리를 찾아 가면 된다. 

 

1층에는 자리가 거의 없고, 2층에는 넓게 공간이 있어 빈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나가는 손님 계산해서 입장시킬테니까 자리가 없지는 않다. 

매장 곳곳에는 음료 디스펜서와 필요한 소스와 도구들을 가져올 수 있는 셀프바가 있다. 

파이브가이즈 음식 

주문은 베이컨 치즈 버거로 2개 주문했다. 물론 친구랑 나는 토핑이 다르지. 그리고 탄산음료 한 잔과 셰이크 하나를 주문했다. 

음료 

탄산음료는 따로 뭐가 나오지 않고 그냥 컵만 준다. 디스펜서 가서 알아서 받아먹으면 되고, 셰이크는 조리된 걸 받아가야 한다. 셰이크도 믹스인이라고 버거에 들어가는 토핑처럼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것도 역시 맛 추가 무료. 

버거 & 감튀 

매장에서 식사하더라도 봉투에 담아서 나오는 파이브가이즈. 

똑같은 베이컨 치즈 버거를 주문했는데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난 궁금했거든 ㅋㅋ 근데 왼쪽 사진과 같이 주문내역이 쓰여있고, 거기에 보면 번호가 써있어서 내가 선택한 토핑을 보고 내 버거가 몇 번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버거는 아주 고기고기하고 묵직한 맛. 소스를 여러개 섞었더니 솔직히 뭔 맛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ㅋㅋ 그래서 소스는 싫어하는 소스만 걸러주면 된다. 맨 앞에 내가 패스트푸드를 별로 안좋아한다고 썼는데, 진짜로 난 햄버거를 그냥 한끼 떼우는 정도로만 생각하거든. 근데 파이브가이즈는 맛있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또 오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면 말 다했지. 

메뉴에 보면 감자튀김이 리틀, 레귤러, 라지가 있다. 우리가 주문한 게 레귤러 하나 주문한 건데 감자튀김 양 개많아.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데서 주문한 감자튀김 라지사이즈 3개 정도 되는 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감자튀김은 두 가지 맛이 있다. 파이브가이즈 스타일과 케이준 스타일. 주문한 건 파이브가이즈 스타일인데 이게 땅콩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이라서 고소한 땅콩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케이준 스타일은 먹어보지 않았지만 파이브가이즈 스타일의 땅콩맛 감자튀김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셀프바에 가면 케쳡도 있고 후추도 있어서 취향껏 찍어먹으면 된다.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먹는 건 그냥 해봤다. 쉑쉑버거 스타일이랄까? 근데 이건 개인적으론 별루 ㅋㅋ 너무 달아. 단짠단짠이 아니라 짠맛을 다 집어삼키는 달달한 감자튀김이 되어버리는 느낌. 

파이브가이즈 꿀팁 모음 

회전율은 한 팀에 약 48초, 넉넉잡고 1분. 하지만 대기하는 팀이 300팀은 가볍게 넘기 때문에 하루를 투자한다 생각하고 가야 한다. 되도록이면 빨리 가서 웨이팅 등록을 하자.

버거는 다양한 토핑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으니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고 빼자. 버거 소스는 다 아는 맛. 여러가지 소스를 넣으면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이니 선택과 집중을 하자.

감자튀김은 땅콩맛 파이브가이즈를 추천. 양이 상당히 많으니 2명이어도 리틀사이즈로 충분.

음료는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니 하나만 주문해서 나눠먹으면 이득.

쉐이크에 맛을 추가할 수 있는데 버거토핑처럼 무료. 여러가지 맛을 섞을 수 있는데 버거 소스처럼 애매한 맛이 될 수 있으니 한 가지 맛을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정리의 시간 

"솔직히 햄버거가 뭐 다 똑같지 별 거 있겠어?" 하고 간 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게 처음 들어왔을 때 완전 떠들썩했던 쉑쉑버거? 먹어보고 적잖이 실망했다. 다들 비슷하게 느꼈는지 쉑쉑버거 앞에 웨이팅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다른 지점들이 많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는데, 당시 강남점만 있을 때였는데도 열풍은 금방 식더라고. 

 

하지만 파이브가이즈는 먹어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이게 수제버거지. 여태 먹어왔던 수제버거는 다 가짜야. 느끼한 걸 즐기지 않는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묵직한 고기맛은 잊을 수 없다. 이 고기맛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피클류를 빼라고 한 것. 감히 피클 따위가 고기맛을 방해하게 둘 수 없지. 

 

무더운 여름 오랜 기다림은 사람을 지치게 하기 때문에 사람이 좀 줄어들면 가고 싶은데, 오픈한지 한 달이 지난 아직도 사람이 줄기는 커녕 더 늘어나서 재방문이 쉽지 않네. 그래도 또 가고 싶다. 10월에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에도 지점이 생긴다고 하니 그때가 되면 좀 한적해질까 싶네. 

찾아가는 길 

 

 

파이브가이즈 강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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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가이즈 강남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435

★★★★☆ · 햄버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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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번 출구와 신논현역 7번 출구 사이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대로변에 있으니 찾기 매우 쉬운편이다. 그냥 본인 편한 지하철역을 통해 가서 길따라 걷다보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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