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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용산_한남동

쏭타이치앙마이 용산 찐후기 (용리단길 태국음식 맛집 / 팟씨유, 똠얌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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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지 모르게 동남아 음식에 진심이 되어버린 나. 다양한 동남아 음식 중에서 태국음식은 직접 가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똠얌꿍을 먹고 반해버린 이후 최애 음식이 되어버렸다. 현지인의 손맛을 봐버린 탓일까? 어설프게 흉내내는 동남아 음식엔 상당히 안좋은 평을 하게 되더라. 그런 나에게 포착된 태국음식점. 이번에는 쓸데없이 까다로운 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 

용리단길에 위치한 태국음식점, 쏭타이치앙마이. 100년이 넘은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음식점이라고 한다. 

가옥, 즉 사람이 살던 집을 개조해서 그런지 곳곳이 분리된 공간으로 되어 있다. 집은 방과 주방, 화장실 이런식으로 공간이구분되니까 말이다. 

 

벽지부터 소품들까지 태국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사실 태국은 안갔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드니까 태국이겠거니 하는 거다ㅋㅋ;; 

쏭타이치앙마이 차림표 

다양한 태국음식 메뉴가 있는 쏭타이치앙마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음식도 있고 비교적 덜 알려진 것도 있다. 크게 국수메뉴, 밥 메뉴, 저녁 메뉴, 사이드 메뉴로 나뉜다고 볼 수 있겠다. 난 그래도 대중적이지 않은 태국음식까지 꽤나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느아뚠이란 건 아예 처음 보네. 다음엔 저걸 먹어봐야겠다. 하지만 점심에 방문했으니 저녁 메뉴는 고를 수 없다. 

쏭타이치앙마이 음식 

나는 생소한 음식 먹는걸 참 좋아하는데 애인님까지 그런 성향인 건 아니라서 적당히 타협하여 주문해야 한다. 그래서 대중픽으로 팟타이와 유사한 팟씨유를, 소수픽으로 똠얌국밥을 주문했고, 사이드로 텃만꿍을 주문했다. 

반찬 

반찬으로 나온 건 양배추 피클. 적당히 입가심하기 좋은 반찬이다. 태국음식이 매우 느끼하거나 그런 종류는 아니라서 과한 반찬이 필요하지는 않다. 

텃만꿍 

먼저 사이드로 주문한 텃만꿍이 나온다. 텃만꿍은 쉽게 말하면 새우 크로켓이라고 볼 수 있다. 텃은 튀김이라는 뜻이고, 만꿍은 다진새우라는 뜻. 합치면 다진새우 튀김? 그걸 보기 좋게 말하면 새우 크로켓이 되겠지. 이거 쓰면서 검색을 좀 해봤는데 '만' 이라는게 고구마라는 뜻이라는 거지. 도대체 고구마라는 단어가 새우튀김 요리 이름에 들어간 이유가 뭐냐.. ChatGPT 한테 텃만꿍에 대해 물어봤더니 텃만꿍이라고 발음하는게 아니라 똠얌꿍이라고 발음하는 거라고 훈수질 하네 ㅋㅋ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 텃만꿍은 아주 바삭하고 부드러웠는데 쏭타이치앙마이의 텃만꿍은 좀 투박한 느낌. 새우살 보다 다른 게 많이 섞인 느낌이랄까? 그래도 새우가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는 없다. 

팟씨유. 

팟씨유. 대표적인 태국식 복음 국수 요리 중에 팟타이가 있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볶은 국수요리다. 팟타이의 요리법을 이름에서 유추할 수는 없지만, 팟타이에는 남쁠라 소스가 들어가고,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과 타마린드 주스가 들어가지만 팟씨유에서 팟은 볶음, 씨유는 간장 간장볶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간장으로 볶은 국수다. 그래서 단맛보다는 짠맛이 강조된다. 

 

개인적으로는 단맛보다는 짠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팟타이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이 부분은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겠다. 하지만 볶음국수가 맛이 없을 수 없다. 일단 탄수화물이잖아. 다만,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위에 올라간 고수를 빼고 섞어먹거나 해야 한다. 물론 난 고수를 넣고 오이를 뺐다 ㅋㅋ 

똠얌국밥 

똠얌꿍 베이스에 공기밥이 나온다. 똠얌꿍 자체는 그냥 이 스프의 이름이고, 원래 밥이나 국수가 들어가진 않는다. 따로 추가해서 먹는게 일반적. 그래서 이곳 쏭타이치앙마이에서도 똠얌꿍 메뉴가 있고 똠얌국수 메뉴가 있는 것. 국수는 밥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팟씨유가 국수라서 일부러 밥으로 바꿨다. 

 

똠얌꿍은 처음에는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먹다보면 중독되는 맛이다. 괜히 세계 3대 스프가 아니다. 내가 가끔 똠얌꿍을 우리나라 음식에 비유하여 주변에 알려주곤 했는데 그건 바로 김치 없는 김치찌개. 실제로 먹다보면 김치찌개 맛과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김치찌개처럼 새콤하고 매콤하고 감칠맛이 난다. 아마 똠얌꿍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향신료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것이리라. 향신료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데 아직 똠얌꿍을 먹어보지 못했다면 똠얌꿍을 꼭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이곳 쏭타이치앙마이의 똠얌꿍도 상당히 맛있다. 새우의 감칠맛, 채소들과 버섯이 우러난 육수, 향신료의 향도 은은히 나면서 새콤 매콤한 맛. 이거면 밥 한 그릇 뚝딱이다. 

정리의 시간 

꽤나 내가 먹어봤던 현지인의 태국요리와 흡사한 맛. 맛있다는 얘기다. 현지의 맛을 추구한다 어쩐다 야부리털면서 허접했던 곳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그 안내문구 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웠지만 먹어보니 꽤나 현지의 맛을 추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뜨고 있는 용리단길에 있으니 데이트 하면서 방문하기에도 좋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꽤나 갬성적이거든. 

 

용리단길 맛집으로 추천. 

용산 태국음식 맛집으로 추천. 

찾아가는 길 

 

쏭타이치앙마이 신용산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2,304 · 블로그리뷰 1,226

m.place.naver.com

 

쏭타이 치앙마이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40길 39-5

★★★★☆ · 태국 음식점

www.google.co.kr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용리단길, 그곳에 있는 쏭타이치앙마이. 신용산역이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신용산역을 기준으로 설명해보려 한다. 신용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 용산우체국을 오른쪽에 놓고 언덕을 따라 올라간다. 쭉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국방부 소유의 땅덩어리가 나오고 주변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그때 왼쪽 골목으로 진입하면 쏭타이치앙마이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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