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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잠실_송파

잠실 태국음식 맛집, 서보 (송리단길 족발덮밥, 새우국밥, 카오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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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요리를 참 좋아하는 나. 

 

어느 날 친구가 링크를 하나 보내줬는데, 

 

태국식 족발덮밥 맛집에 대한 것.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고, 

 

현직 대사관 쉐프인 분이 운영하는 

 

태국식 족발덮밥 (카오카무) 맛집. 

 

꽂히면 또 눈이 돌아버리지. 

 

회사에 반반차를 내고 친구를 불러낸다. 

 

서보. 

 

뭔가 음식점과 어울리지 않는 외관. 

 

원래 이 곳에 존재하던 간판을 그대로 두고 

 

내부만 식당으로 바꿔서 운영하는 식당. 

 

성수에 이런게 많지. 

 

이곳도 서보전력으로 사용하던 곳을 

 

내부만 개조하고 이름을 그대로 계승하여 

 

서보라는 식당이 탄생했으리라. 

 

브레이크타임이 오후 5시까진데,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반쯤이라 

 

살짝 대기. 

 

비가 많이 온 날이라 기다리는 다른 사람은 없더라. 

 

현직 대사관 셰프가 운영하는 태국 음식점. 

 

한정수량을 판매하는데, 재료소진 시 영업종료. 

 

그래서 혹시나 있을 불상사에 대비하여 

 

브레이크타임 끝날즈음 해서 달려갔지. 

 

운영하는 메뉴는 두 개 뿐이다. 

 

족발덮밥(카오카무)과 새우국밥. 

 

혼자였으면 뭘 주문해야 하나 고민했을테지만, 

 

친구를 불러낸 덕에 고민없이 둘 다 주문한다. 

 

주문해놓고 둘러본 실내. 

 

상당히 좁은 편. 

 

모두 바 형태의 테이블만 존재하고, 

 

총 10명까지 수용 가능. 

 

사장님 혼자 만들고 서빙하는데다가 

 

테이블 수도 많지 않으니 

 

사람들 좀 몰리면 웨이팅이 필수일테지. 

 

테이블에는 간단하게 수저와 차가 준비되어 있다. 

 

서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족발덮밥 맛있게 먹는 방벙베 대한 안내. 

 

찐들은 고수 없이 동남아 음식을 먹지 않지만, 

 

한국인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향채 중 하나.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랄까. 

 

기본으로는 나오지 않지만, 요청하면 준다. 

 

당연히 고수를 요청. 

 

족발덮밥이 먼저 나왔다. 

 

족발덮밥 오른쪽에 있는 소스는 고추라임소스. 

 

족발이 아주 부드럽고 야들야들 그 잡채. 

 

방금 막 요리하여 나온 음식이라 김이 모락모락. 

 

알아서 동영상 각을 보는 친구. 

 

밥에 소스가 있으니 잘 비빈 후 

 

족발을 올려서 한 입 먹으면, 

 

그래 이 맛이야. 

 

새우국밥. 

 

방콕 차이나타운 방식으로 만든 음식이라 한다. 

 

숙주가 많이 들어가고 

 

밥은 토렴하듯 국밥 안에 들어가있다. 

 

숙주가 많이 들어갔으므로 

 

숟가락 보단 젓가락으로 휘저어주자. 

 

큼직한 새우 한 마리 올려서 먹는 새우국밥. 

 

새우는 대부분 껍질이 손질되어 있으나

 

꼬리부분은 껍질이 남아있으니 주의하자. 

 

난 원래 새우 껍질을 안 벗겨 먹으므로 괜춘. 

 


정리의 시간. 

 

일단 경고 하나 날리고 시작한다. 

 

주의! 

 

맵찔경보! 

 

둘 다 상당히 맵다.

 

어지간한 매움에는 타격이 없는 나지만, 

 

이건 상당한 매움이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많이 맵죠. 저희가 베트남 매운 고추를 써서요"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그냥 넘겼는데, 

 

친구 말에 의하면 그릇 한 켠에

 

다진고추가 있었는데 그냥 스깠다고. 

 

맵찔이들은 필수적으로 고추를 빼고 먹자. 

 

 

맵지만 그 맛은 상당하다. 

 

태국식 족발덮밥인 카오카무를

 

서울에서 몇 번 먹어봤는데, 

 

먹어본 중 서보가 제일 맛있더라. 

 

 

새우국밥도 상당히 맛이 좋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면이 들어갔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면 성애자의 바람. 

 

족발덮밥에 비하면 살짝 아쉬웁다. 

 

 

먹다가 생각해본건데, 

 

족발덮밥에 새우국밥 국물을 함께 주는 

 

세트메뉴 같은게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식당의 분위기보다 맛이 중요한 사람에겐 

 

무조건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맛집이리라. 

 

잠실 족발덮밥, 새우국밥 맛집 서보 추천. 

 

 

송파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CU 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골목으로 진입. 

 

골목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온다. 

 

근데 난 잠실역에서부터 걸어감. 

 

석촌호수 산책로 따라 걸으면서 

 

서보까지 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나를 반기는건 엄청난 폭우. 

 

하필이면 오후 3시부터 5시 반까지 폭우가 쏟아졌는데, 

 

4시 반에 폭우를 뚫고 석촌호수를 걷는 나. 

 

석촌호수 색깔 보고 시멘트로 호수 채웠는줄. 

 

우산을 썼으나 쓰지 아니한 것과 진배없었으며, 

 

허벅지 아래로는 내 것의 느낌이 아니었다. 

 

밥 다 먹고 나오니 날이 개더라. 

 

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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