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음식 프랜차이즈, 딘타이펑 명동 (딤섬, 완탕면, 볶음밥 맛집)

식당에 대한 썰 . 

며칠 전, 서울도서관에 방문했다가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저녁때가 되어 방문하게 되었더랬다. 

 

대만여행을 처음 갔을 때 딘타이펑을 가본 기억이 나는데, 그때 먹은 게 내 인생 첫번째 우육면이었지. 샤오롱바오도 먹고, 볶음밥도 먹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한국에 와서도 딘타이펑을 찾아갔더랬지. 

 

그때가 거의 5~6년 전? 어쩐지 그때부터 내 맛집 방랑이 시작된 게 아닌가 싶다. 

 

좋았던 대만에서의 기억을 되짚어보고자 다녀온 식당.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딘타이펑 명동점. 강서, 영등포, 강남에도 지점이 있는 걸로 아는데, 명동 자체가 서울 중앙에 있다 보니 약속장소로 정할 때 위치상으로 가장 좋다고 볼 수 있겠다. 

 

딘타이펑 차림표 . 

다양한 대만식 요리가 준비되는 딘타이펑.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메뉴를 고르라고 하면 아무래도 샤오롱바오와 우육면이 아닐까? 

 

다양한 딤섬류, 면류, 밥류, 요리 등이 있으니 취향껏 주문하면 되겠다. 

 

딘타이펑 요리 . 

앞서 시그니처로 볼 수 있는 메뉴를 샤오롱바오와 우육면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일단 샤오롱바오 샘플러를 주문했다. 그리고 식사메뉴로 새우완탕면과 XO 게살볶음밥을 주문했다. 

 

반찬 . 

왼쪽은 초간장에 채를 친 생강이 들어간 것으로 딤섬 류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라고 볼 수 있고, 오른쪽은 짜사이. 어쩐지 오이가 들어간 느낌이 들어 건들진 않았지만..ㅠ 

 

샤오롱바오 샘플러 . 

총 다섯 종류의 샤오롱바오가 2개씩 나오는 샤오롱바오 샘플러. 

 

어떤 게 무슨 맛인지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는데, 그건 테이블마다 비치된 샘플러 배치도를 참고하여 확인하면 된다. 

 

네모난 표식을 기준으로 보면 쉽게 찾을 수 있게 안내되어 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자연송이 샤오롱바오를 마지막에 먹는 걸 추천한다. 다들 버섯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먹어보면 버섯 향이 입 안에서 퐈 뿜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먹는 걸 추천한다. 

 

피가 야들야들해서 자칫 젓가락 잘못 놀리면 구멍이 생기면서 육즙이 흐르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조심스럽게 집어서 숟가락에 올린 후 먹도록 하자. 

 

새우완탕면 . 

사실 대만 면요리 하면 대표적인게 우육면인데, 우육면은 많이 대중화 돼서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어볼 수 있기도 하고, 좀 뻔한 느낌도 없지 않아 들어서 주문한 새우완탕면. 

홍콩식 완탕면의 오독오독한 식감의 면은 아니지만, 쫄깃하고 맛있는 면이어서 다행이더라. 그리고 새우맛 물씬 풍기는 완탕까지. 찐 완탕면의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는 완탕면. 대만식으로 재구성한 완탕면 맛인걸까? 

 

XO 게살볶음밥 . 

원래 딘타이펑은 제일 기본적인 달걀볶음밥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좀 턱별하게 XO 게살볶음밥을 주문해봤다. 

 

맑은 국물과 함께 나오는 XO 게살볶음밥. 

 

XO라는 단어는 상당히 여러 곳에서 음식과 함께 쓰이는데, 각종 비싼 해산물을 사용해 만든 소스로 매운맛을 내기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근데 어지간한 한국인에겐 맵지 않은 게 함정. 

 

게살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서 맛이 좋았던 XO 게살볶음밥. 달걀볶음밥 대신 주문한 보람이 있는 훌륭한 맛을 보여주었다. 

 

정리의 시간 . 

오랜만에 먹은 대만식 요리.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역시 딘타이펑이야. 

 

다만, 음식이 좀 늦게 나온다. 

 

샤오롱바오 샘플러가 먼저 나오고, 그게 끝날쯤 해서 다음 음식이 나오고 해야 하는데, 식사메뉴 두 개 중에 완탕면만 먼저 나오고 XO 게살볶음밥은 완탕면을 다 먹을 때까지 나오질 않더라. 

 

혹시나 조금 늦는다 싶으면 바로 직원을 호출해서 확인을 하도록 하자. 완탕면 다 먹을 때까지 '뭐 곧 나오겠지' 하면서 그냥 기다렸는데 주문이 누락된 모양. 

 

우리 일행이야 그냥 음식을 같이 놓고 나눠먹는 스타일이라 괜찮았지만, 각자 식사를 하나씩 시켜서 먹는 테이블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맛 자체는 훌륭했으므로 마냥 욕하긴 좀 그렇고, 혹시나 늦게 나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는 점 정도 강조하고 가겠다. 

 

 

서울에서 즐기는 대만요리 식당으로 추천. 

 

샤오롱바오 맛집으로 추천. 

 

찾아가는 길 . 

딘타이펑 명동점 : 네이버

딘타이펑 명동점 (鼎泰豐)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7길 13

명동역보다는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깝다.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정류장이 나올 때까지 직진하다가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나오는 첫번째 왼쪽 골목으로 진입. 골목에서 또 직진하면 호텔28명동이랑 ABC마트가 있는 그 건물 2층에 딘타이펑이 있다. 

 

마냥 ABC마트만 보고 가면 안 되는 게 명동에 ABC마트가 네 개가 있으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