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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성수_서울숲_건대

육육면관, 성수동 우육면 식당 찐후기 (서울숲, 뚝섬 홍콩식 탄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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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요리 중에 좋아하는 면 요리를 고르라고 하면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요리가 바로 우육면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까지 예전부터 즐겨먹던 요리는 아닌데 대만여행을 다녀온 직후에는 서울에 있는 우육면 식당을 찾아다니면서 먹었고, 요즘에는 식당마다 찾아다니는 정도는 아니지만 우육면이 눈에 띄면 한 번씩은 먹어주는 정도로 종종 먹는 요리다. 그러던 내게 눈에 띈 한 식당. 그곳에 다녀왔다. 

 

성수동 육육면관 입구

성수동 뒷골목에 위치한 육육면관. 지나가다 발견했을 때가 한참 전인데 뒤늦게나마 다녀왔다. 이런 작은 식당들을 가보는 것도 재미지단 말이지. 

성수동 육육면관 실내성수동 육육면관 실내

그렇다고 아주 작지만은 않다. 그래도 좌석 사이 간격이 어느정도 여유있으면서도 자리도 좀 있는 편.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한 터라 직장인들이 많다. 성수동이 비교적 최근들어 핫하다 뭐다 하지만 결국은 직장인들 비율이 월등히 높은 동네다 보니 점심시간에는 어쩔 수 없다. 사실 핫하다는 성수동 방문하는 사람들은 점심에 방문을 안하지 ㅋㅋ 

육육면관 차림표 

성수동 육육면관 메뉴

선택과 집중에 충실한 메뉴. 식사 메뉴와 사이드 메뉴가 각각 네 가지로 평소 메뉴 선택을 힘겨워 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사이드 메뉴에 대한 큰 사진이 붙어 있으니 참고하여 주문하자. 그리고 주문은 키오스크로 진행한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되는 방식. 

육육면관의 특징적인 것이 바로 곱빼기가 무료라는 점.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요즘 곱빼기 무료는 상당히 반갑다. 그리고 어느 우육면 식당에 가나 볼 수 있는 맛있게 먹는 방법. 일단 그냥 먹고 취향껏 소스를 추가해 먹으란 얘기. 

육육면관 요리 

점심이니까 과하지 않게 주문해봤다. 일단 우육면이 가장 기본이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우육면, 그리고 함께 한 친구의 픽으로 홍콩식 딴딴면, 사이드 메뉴로 지엔지오를 주문했다. 

반찬과 소스 

반찬으로는 양상추.. 양배추..? 왜 난 양상추와 양배추가 매번 헷갈리는가.. 여튼 그런 피클이 있고, 단무지가 있다.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는 요리에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고 취향에 맞는 사람이 넣을 수 있게 비치되어 있다. 

소스는 흑식초와 라유가 준비되어 있다. 흑식초는 고기가 들어간 국물에 첨가되면 뭔가 감칠맛이 좀 더 살아나는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라유는 매콤한 한국인의 고귀함을 뽐내주는 양념이랄까? 

지엔지오 

성수동 육육면관 지엔지오 젠자오

전교(煎饺)라고 쓰고 지엔지오 또는 젠자오라고도 읽는 일종의 군만두다. 난 왜 지엔지오를 보고 쥐엔장이 생각났을까. 여튼 그냥 군만두는 아니고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이 들어간 군만두라고 한다. 이거 말고도 수제교자 메뉴가 있었지만 이름이 독특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보통 버섯이 들어가면 그 특유의 버섯향이 뿜뿜해서 독특한 맛을 내는데 육육면관의 지엔지오에는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표고버섯이 들어갔음에도 버섯의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돼지고기 교자의 맛에 가깝다고 할까? 이럴 거였으면 그냥 수제교자 시켰지. 그게 개수가 더 많다고 했었는데 ㅋㅋ 

홍콩식 딴딴면 

성수동 육육면관 홍콩식 딴딴면 탄탄면

 

딴딴면 또는 탄탄면이라 불리는 이 음식은 특징을 잡기가 어렵다. 어느 곳에 가면 국물이 없이 비벼먹는 방식이고, 다른 곳에 또 가면 국물이 자작하게 있기도 하니까. 육육면관의 홍콩식 딴딴면은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홍콩식이라는 이름이 붙었길래 내가 좀 찾아봤다. 뭐가 다르길래 홍콩식이 붙었는지. 본래 딴딴면은 사천 지방에서 발생한 음식으로 맵고 짜고 얼얼한 맛의 비빔국수인데, 그것이 홍콩으로 넘어가면서 서양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참깨와 땅콩을 이용하여 고소한 맛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딴딴면(탄탄면)은 바로 이 홍콩식 탄탄면에 가까운 듯. 

 

어설픈 보급형 탄탄면의 경우 땅콩맛을 내기 위해 땅콩버터를 왕창 넣어서 땅콩맛도 나지만 단맛도 엄청난 그런 탄탄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육육면관의 홍콩식 딴딴면은 땅콩의 맛과 향은 있지만 단맛은 줄인 맛. 땅콩과 고기의 고소함이 있지만 먹다보면 느끼해지는 그런 맛. 그럼에도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싶다는 욕망을 지울 수 없는데 아쉽게도 밥추가는 안되더라. 곱빼기는 무료인데 밥추가는 안되는 묘한 상황. 뭐 우리가 밥 메뉴를 시킨 건 아니니까 그럴 수 있겠지. 

우육면 

성수동 육육면관 우육면

육육면관의 우육면은 상당히 괜찮은 맛의 우육면이다. 소고기와 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거기에 쫄깃한 면과 큼직한 소고기 사태살을 넣은 국수요리. 사태가 퍽퍽하고 질긴 부위라서 장조림 외에는 선호되는 부위는 아니다. 근데 그런 사태살을 부드럽게 익혀 넣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름기가 적어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인데, 딴딴면 처럼 홍콩식이거나 본토 란주식이라기보다는 대만식에 가깝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기본에 충실한 맛. 

정리의 시간 

위치도 그렇고 막 그렇게까지 기대감이 높았던 식당은 아니었다. 그냥 근처 직장인이 한끼 떼울 수 있는 정도의 식당이 아닐까 하고 방문한 게 사실이지만 그 생각을 깨버린 맛을 보여준 육육면관. 사이드메뉴인 지엔지오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식사메뉴들은 전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맛을 보여주었다. 

 

성수동 점심 맛집으로 추천,

서울숲 우육면 맛집으로 추천. 

찾아가는 길 

 

육육면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6 · 블로그리뷰 92

m.place.naver.com

 

육육면관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4가길 9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kr

육육면관은 서울숲역과 뚝섬역 사이에 있어서 더 편한 역을 이용하면 좋다. 

 

서울숲역을 기준으로 서울숲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하나은행과 파리바게뜨 사이 골목으로 들어간 후 1분 정도 더 들어가면 나온다. 

 

뚝섬역을 기준으로 뚝섬역 7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간 후 골목 끝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30초 정도 더 들어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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