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탑 / 성수 브런치 카페 찐후기 (성수연방 데이트)

난 평소 양식류를 즐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느끼한 음식에 취약한 나는 늘 한식파였으며, 나이가 점점 들면서는 아시아 음식으로 영역이 넓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식은 영 정이 안간달까? 안먹거나 못먹는 건 아닌데 내 썽에 찰 정도로 못먹는게 아쉬운 거지. 근데 혼밥이면 몰라도 데이트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만 먹을 수 있나?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먹는거지 ㅋㅋ 그래서 이번에 다녀온 곳은 브런치 카페. 

내가 성수동은 상당히 많이 와봤지만 사실 겉핥기 식이었던 모양이다. 성수연방이라는 곳인데 구조가 상당히 독특한 ㄷ자 구조로 된 공간인데 그곳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인 메이플탑을 다녀왔다. 팬케이크를 주력으로 여러 미국식 브런치를 취급하는 곳이다. 

 

성수연방에서는 뭐 팝업도 열고 이러는 모양.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날도 더운데 다들 고생이 많어..

겉보기와는 달리 실내가 아주 넓은데 전체 공간도 넓지만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공간도 넓어서 쾌적한 느낌. 브런치 먹을 시간은 지나서 갔는데도 사람으로 꽉 찼다. 나도 짧지만 웨이팅을 거쳐서 입장. 미국식 브런치 카페라서 그런지 서양 코쟁이들이 많더라. 

메이플탑 차림표 

나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식 브런치 메뉴가 종류별로 있다. 크게 팬케이크, 와플, 토스트, 오믈렛, 에그베네딕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 또 음료나 주류 메뉴도 있고 플래터 메뉴도 있고.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네이버페이로 주문할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메이플탑 주문페이지로 넘어가는데 그곳에서 원하는 메뉴를 담고 결제하면 따로 식당에서 결제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쌓이는건 덤ㅋㅋ 

메이플탑 음식 

주문은 위에 주문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피기 팬케이크, 덴버 오믈렛, 훈제연어 에그베네딕트, 오렌지주스, 그릭요거트 이렇게 주문했다. 

음료 

요거트가 음료는 아니지만 그냥 같이 넣었다. 낮부터 술먹긴 좀 그렇고,,원래 술 자체도 거의 안마시는 편이지만.. 여튼 뭐 콜라라도 시킬걸 그냥 뻔한 느낌이라 100% 착즙이라는 오렌지주스를 시켰다. 슴슴한 단맛? 생과일이라서 그런지 단맛이 과하지 않아 좋더라. 요거트는 애인님이 시켰는데 맛도 보기 전에 다 먹었더라 ㅋㅋ  

소스 

요건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들. 후추, 핫소스, 소금, 케쳡. 앞으로 나올 브런치들의 느끼함을 좀 달래주거나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들이랄까? 

덴버 오믈렛 

햄, 양파, 피망, 양송이, 치즈 등이 들어간 덴버 오믈렛. 빵에 곁들일 수 있는 딸기잼이 함께 나온다. 적당히 썰어서 먹어보는데 왜 달걀말이의 맛이 느껴지는 거냐 ㅋㅋ 치즈가 들어가서 살짝 느끼한 달걀말이? 김치찌개집에서 나오는 달걀말이보다는 좀 퀄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달걀말이 느낌. 

피기 팬케이크 

베이컨과 햄, 소시지를 위에 올린 팬케이크다. 위에 올라간 건 버터. 팬케이크는 기본이 6장이 나오는 듯. 한 장씩 떼어먹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이렇게 썰어먹으면 되는 것 같다. 브런치를 거의 안먹어봐서 잘 몰라 ㅋㅋ 내 기억속 팬케이크는 시럽과 함께 먹는걸로 아는데 시럽은 따로 안나온다. 피기 팬케이크가 원래 그런가봄. 짭쪼롬한 고기류와 달달한 팬케이크와 소스가 어우러져서 단짠단짠한 맛. 

 

여기 올라가는 버터나 오믈렛에 나오는 딸기잼이나 다른 팬케이크에 나오는 시럽까지 원한다면 리필이 가능하다. 직원분께 얘기하면 더 갖다주신다. 

훈제연어 에그베네딕트 

바게뜨 빵 위에 훈제연어가 올라가고 그 위에 반숙란이 또 올라가는 에그베네딕트. 

 

반숙란은 또 이렇게 가운데를 슥 갈라서 노른자가 흐르는 모습이 정석이 아닌가 싶다 ㅋㅋ 

 

이게 생각보다 썩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더라. 훈제연어가 달걀이랑 빵이랑 어우러지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따로놀아. 차라리 일반 에그베네딕트나 풀드포크 베네딕트 같은걸 시킬걸 하고 후회되는 맛. 달걀 자체는 참 맛있는데 말야. 그리고 생각보다 같이 나오는 감자가 맛있더라. 

정리의 시간 

양식은 느끼하다고 단정지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느끼하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이런 브런치를 즐겨먹을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 듯 ㅋㅋ 이미 난 양식을 받아줄 만큼 너그러운 위장이 아니게 되었어ㅠ 여튼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주 갈 것 같진 않은 그런 브런치 카페. 성수에서 데이트를 한다면 가볼만한 정도? 

 

성수 브런치 카페로 추천. 

성수연방 데이트 장소로 추천. 

찾아가는 길 

메이플탑 : 네이버

메이플탑 · 메이플탑, 성수이로 14길, 14 성수연방 2층, 성동구 서울특별시

성수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첫번째 나오는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간 후 쭈우우욱 직진하면 왼쪽에 성수연방이 나오고 그곳에 메이플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