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돈 찐후기 / 을지로, 종각 돈까스(돈카츠) 맛집

한동안 내가 서울에 있는 유명 돈까스 식당을 도장깨기 하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알게 된 식당 중 하나인 곳을 다시 다녀왔다. 

 

을지로입구역과 종각역 사이에 위치한 알돈. 사실 여기는 막 크게 기대하고 방문했었던 건 아니었다. 그냥 이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갔는데 뭘 먹으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크게 기대하진 않고 나쁘지 않은 정도로 보여서 방문했는데 꽤 괜찮았던 기억에 재방문한 곳. 

알돈 차림표 

메인 돈카츠 메뉴가 일곱 개, 사이드 메뉴가 여덟 개 이정도 있는 느낌. 원하는 취향에 맞는 돈카츠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된다. 

테이블에는 메뉴판 외에도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는데 크게 뭐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까 한 번 정도 읽어보고 넘어가면 된다. 오른쪽에 있는 건 먹는 방법 안내에 쓰여있는 드레싱 소스. 

알돈 음식 

예전에 방문했을 땐 재료소진으로 주문하지 못했던 메뉴가 있어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재료가 충분하여 주문했다. 바로 만남의 카츠. 일종의 모듬카츠라고 보면 된다. 

반찬 

반찬은 김치랑 무/양파 피클. 사실 돈까스에 이런 반찬이 나온다는 거 자체가 흔치는 않다. 가볍게 입가심 하기 좋은 반찬들. 

만남의 카츠 

총 다섯 종류의 카츠 메뉴가 한 판에 나오는 만남의 카츠. 치즈, 등심, 안심, 스카치에그, 카츠산도 이렇게 다섯종류. 

일단 안심(히레)카츠랑 등심(로스)카츠는 요새는 어지간해서는 돈까스 식당들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맛없기가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경양식이나 프리미엄이냐 그 차이가 있는 정도지 같은 라인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여기 알돈 또한 두 돈카츠는 이미 맛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치즈카츠는 치즈가 아주 푸짐하게 들어갔는데 좋은 품질의 치즈를 아낌없이 넣은 느낌이 든다.

스카치에그는 반숙으로 삶은 달걀 겉을 고기로 감싸고 튀겨낸 음식으로 보인다. 달걀은 시작은 반숙이었으나 튀겨내는 과정에서 완숙이 된 듯 모양은 반숙인데 맛은 완숙이다. 메뉴를 보니까 별도로 판매하는 메뉴는 아닌 듯하고, 만남의 카츠를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인 모양. 

카츠산도는 돈카츠로 만든 샌드위치. 커틀렛 + 샌드위치. 발음이 허접하고 줄임말 좋아하는 일본인들 특성상 커틀렛이 카츠가 되고 샌드위치가 산도가 되어 카츠산도. 아무래도 돈카츠가 기름질 수 있는데 빵이 그 기름을 중화시켜주는 느낌이다. 마지막 타이밍에 먹는 게 잘 맞는 느낌. 

정리의 시간 

한 번 실패했던 만남의 카츠를 먹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던 식사. 알돈이 널리 알려진 맛집은 아니지만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돈까스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번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이것저것 따로 시켜보는게 좋을 수 있는데 나처럼 자주 방문하지 못한다면 모둠카츠인 만남의 카츠를 추천한다. 

 

을지로, 종각 돈까스 맛집으로 추천. 

을지로입구 돈카츠 맛집으로 추천. 

찾아가는 길 

알돈 : 네이버

알돈 · 서울특별시 중구 다동길 43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는 알돈. 청계천쪽에서 을지로입구에 조금 가까운 쪽에 있다. 골목골목 안쪽에 있어서 자세히 설명하기 까다로우니 지도를 보고 찾아가보도록 하자. 무슨 지도를 선호할 지 몰라서 세가지를 준비했으니 이 중에 하나는 선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