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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종로_을지로_대학로

홍콩 밀크 컴퍼니 (창신동 절벽골목 홍콩 감성 디저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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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정보가 하나 있더랬다. 홍콩 감성의 디저트 카페가 있다는 정보. 마침 평일에 애인님과 나 둘 다 시간이 생겨서 다녀오게 되었지. 오늘은 그곳에 대한 포스팅이다. 

홍콩 감성이 느껴지는 디저트 카페, 홍콩 밀크 컴퍼니. 겉에서 보기에도 뭔가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외관이다. 홍콩밀크컴퍼니는 주문하는 곳과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주문하는 곳부터 특유의 감성이 느껴진다. 스테인드글라스로 된 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알록달록하게 비치고 그 아래는 금붕어들이 노닐고 있다. 잘 찾아온 느낌이 무럭무럭 든다. 

홍콩 밀크 컴퍼니 차림표 

메뉴를 보고 주문을 진행하고 나온 디저트를 챙겨서 카페 공간으로 이동하면 된다. 메뉴판에 눈에 띄는 메뉴가 한 가지 있다. 바로 진저 우유 푸딩.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홍콩 편에 보면 백종원님이 흡족해하는 디저트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홍콩식 우유 푸딩. 홍콩을 가본적이 없어서 그게 늘 궁금했는데 잘됐다 싶다. 

 

여러 가지 주문 후 자리를 옮겨본다. 

홍콩 밀크 컴퍼니 차찬탱 

주문하는 곳을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면 카페 공간이 나온다. ChaCanTing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그것. ChaCanTing이 뭐냐면 차찬탱(茶餐廳, Cha Chaan Teng)이라고 차와 음식을 함께 즐기는 홍콩의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차찬탱을 성조가 포함된 알파벳으로 표현하면 Chá cān tīng인데 이걸 성조 없이 그냥 표기해놓은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어항으로 된 테이블,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한 창문 이 세 가지가 홍콩밀크컴퍼니를 설명할 수 있는 인테리어라고 볼 수 있을 듯? 여기에 배경음악까지 홍콩 음악이 나오는데 이게 정확하게 홍콩의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배경음악으로 홍콩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홍콩 밀크 컴퍼니 디저트 

주문은 앞서 얘기했듯이 우유푸딩, 그것도 진저 우유 푸딩 하나, 홍콩식 밀크티 한 잔, 어중간한 시간 허기를 달래기 위한 펑리수 2개를 주문했다. 

이렇게 쟁반에 나오는 걸 받아서 차찬탱으로 오면 되는 것. 

밀크티 

이거 사진 좀 잘 나온 느낌. 스테인드글라스로 비치는 햇살 덕분에 아련한 분위기로 찍힌 사진 ㅋㅋ

 

아래쪽에 우유가 깔려 있으니 잘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그 맛은 일반적인 밀크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밀크티의 질감(?)이 좀 진하다고 해야 하나? 끈적한 건 아닌데 뭔가 진드~ㄱ하고 맛과 향도 진하다. 커피 메뉴도 있지만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진저 우유 푸딩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진저는 영어고 우유는 한글이고 푸딩은 일종의 고유명사. 진저 밀크 푸딩이나 생강 우유 푸딩 이런식으로 통일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ㅋㅋ 

 

유럽에서 발생한 푸딩과는 달리 탱글함의 느낌이 좀 다르다. 그렇다고 탱글하지 않은 건 아니고 이것도 탱글하긴 해. 홍콩식 우유 푸딩은 젤라틴을 넣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적당히 데운 우유에 생강즙을 넣으면 젤라틴을 넣은 것처럼 굳어지면서 푸딩이 되는 것. 그래서 보통의 푸딩은 찬 게 일반적이지만 홍콩식 푸딩은 따뜻한 푸딩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생강이라고 하면 꺼리는 사람이 꽤나 많을 걸로 안다. 근데 꼭 생강이 들어간 진저 우유 푸딩을 추천한다. 이게 맛이 어마어마해. 생강의 씁쓸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생강의 향이 일단 코로 들어오는데 그 향이 결코 싫지 않은 향이다. 생강향이 먼저 혀를 지배하다가 바로 우유 푸딩의 맛이 느껴지는데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다. 이게 생강향과 어우러지는데 진짜 맛이 미쳤다. 먹으면 먹을수록 코와 혀가 생강향에 절여져서 더이상 생강향은 느껴지지 않고 우유 푸딩의 달콤함과 고소함만 남는데 처음엔 생강향이 싫었더라도 마지막으로 갈 수록 생강향이 느껴지지 않는게 아쉬워진다. 

펑리수 

펑리수는 사실 홍콩의 디저트는 아니고 대만의 대표적인 디저트. 파인애플맛 펑리수와 호박맛 펑리수를 주문했는데 펑리수는 비추다. 원래 펑리수는 안에 들어간 파인애플청이 촉촉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홍콩 밀크 컴퍼니의 펑리수는 그냥 퍽퍽해서 음료를 부른다. 

창신동 절벽골목 

홍콩 밀크 컴퍼니에서 디저트를 즐기다 밖으로 나오면 탁 트인 서울이 보인다.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더 늦은 시간이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가 저물어가는, 노을지는 시간이라거나 아니면 아예 해가 진 후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 그러려면 저녁을 먹고 후식먹을 겸 해서 가는게 좋을 듯. 

정리의 시간 

처음엔 그냥 홍콩의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 정도로 생각하고 갔으나 의외의 소득을 얻은 느낌. 진저 우유 푸딩이 개존맛탱이야 진짜로. 푸딩 먹으러 또 갈 생각이 충분히 있다. 

 

홍콩 감성 디저트 카페로 추천. 

우유 푸딩 맛집으로 추천. 

창신동 절벽골목 데이트 장소로 추천. 

찾아가는 길 

 

홍콩밀크컴퍼니 : 네이버

방문자리뷰 32 · 블로그리뷰 50

m.place.naver.com

 

홍콩밀크컴퍼니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12길 53 2층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창신동 절벽골목에 위치한 홍콩 밀크 컴퍼니. 가까운 역은 지하철 6호선 창신역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절벽골목. 절벽이 있으려면 올라가야 한다는 점. 

언덕길을 한참 올라 골목을 따라 걸어가야 나온다. 되도록이면 택시를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자가차량을 타고 가도 되지만 주차할 공간이 마땅히 없어 보이더라고. 

 

서울 종로구 창신12길 53 1~2층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729 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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